보레아스에 도착하자마자 레이나는 우선 아케론강 뱃삯이었던, 금화 두 개를 그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우선 이걸로 숙소 잡고 쉬고 있어. 나는 가볼 곳이 있어서 다녀올게.” “예? 어디 가시게요? 같이 가요.” 물론 지금 그녀가 가려는 곳은 그에게 딱히 숨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같이 못 갈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깨어난 날부터 마음 편히 잠을 ...
두 사람이 숲을 걸어 나아 간 지 얼마나 지났을까. 분명 암흑뿐이었던 숲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줄기들에 의해 본연의 색을 마음껏 뽐내었다. 얼음이 어는 날씨에 침엽수 말고는 모두 잎 없는 앙상한 나무들이었지만, 소녀는 그런 그들에게서 생기를 느꼈다. 그렇게 레이나가 이제 막 깨어난 새소리까지 들으며 걸어갈 때, 그 뒤를 따라오던 반이 입을 열었다. “근데 ...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레이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는 아이처럼 한껏 들뜬 체 당장 떠나자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짐 꾸리기는커녕 여행 계획조차 듣지 못한 반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날 수 없어 무대포로 나아가는 그녀를 잡아당기며 말렸다. “아무것도 준비 안 되었는데, 지금 꼭 가야 합니까? 날 밝으면 필요한 거 사서 가면 좋잖아요.” 소년의 처절한 외침에 소녀...
그렇게 둘이 걸어온 밤의 끝은 묘지기의 오두막이었다. 소년은 자연스럽게 소녀를 자리로 안내한 후 난로에 불을 땠다. 타닥타닥 장작이 타는 소리가 난로 기둥을 타고 굴뚝 위로 올라갔다. 그런 장작을 바라보던 소년은 그녀에게 이 현실성 떨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자신도 그 굴뚝으로 빠져나가고 싶었다. 그렇게 한참을 어물쩍거리던 그는 이네 마음...
사실 삽질하는 내내 묘지기의 머릿속은 바빴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 누가 처음 언데드를 보는데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가. 얼마나 걱정이 많았는지 그는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고단하다고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병 때문에 죽었으니 온전하겠지. 혹, 굼벵이가 득실거리면 어떡하지? 안 놀란 척 할 수 있으려나? 괜히 매우 놀라서 기분 나빠하면...
휘이잉~ 남부의 날카로운 냉기가 북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계절인 겨울. 여느 겨울날보다 더 추워 달조차 푸르게 얼어붙은 오늘 밤, 묘지기인 소년은 늘 그러하듯 얼굴이 반 이상 가려지는 커다란 모자가 달려 있으면서도 끝이 땅에 질질 끌리는 묘지기 특유의 검은 망토를 두르고 한 손에는 무쇠로 된 등불, 한손에는 삽을 가지고 일터인 묘지로 나갔다. 이제 막 2년 ...
리벤디아, 이곳은 마을의 크기는 그리 크지 못 하지만, 곡창 지대인 북부의 모든 식량이 다 같이 모이는 곳으로 늘 풍요롭고 왁자지껄했다. 더하여 이곳은 북부와 수도를 연결하는 허리로도 유명하였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책에나 나올법한 그런 이야기보단 그곳의 지주 댁 막내 아가씨의 이야기가 더 유명했다. 북부의 농민들이라면 누구나 그해 수확...
호쿠토: 안즈가 이사라한테 가더니 조심스럽게 「위장약 있어?」라고 물어보니 이사라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건네주더군.
스바루:메리 크리스마스는 뭔가 진부해! 안즈짱 뭔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인사말 없을까? 안즈:음...메리 거기 숨었수? 스바루:그게 뭐야 안즈...
안즈: 등교하는 길에 앞에 있던 마코토군이 많이 졸렸는지 전봇대에 머리를 박길래 괜찮냐고 말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세나상이「유우쿠우운!!유우킁!! 괜찮아!!! 많이 다쳤어???!!!」하며 마코토군 이마에 연고를 발라주었다.
날은 만월이였다. 붉고 커다란 달은 마치 그의 두 눈과 같았다. "안즈" 나의 이름을 부르며 초승달처럼 휘어져라 웃는 그의 눈은 피빛과 같았다. 그와 함께 뭔가 모를 분위기가 나를 압도하였다. 아무것고 생각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져 그를 보며 몸을 떨수밖에... 리츠안즈 w.단 내가 사시나무처럼 떨자 그는 나에게 다가왔다. "나...
*고구려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캐붕없이 갑니다. (가능하다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스우오 츠카사. 스우오가문 후계자입니다. 그리고 지금.. 집을 짖고 있습니다. 바로 제 부인을 맞이하기 위해서죠! "marvelous! 완벽합니다! 이걸로 안즈상을 제 부인으로 맞이할 수 있겠군요!" "하아? 이게 뭐지..설마 집이라고 만든거야? 지금 내딸을 이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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